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2020년 의료계 투쟁 주역 젊은의사 꿈틀…의대협, 임총 연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급물살을 타면서 의료계 곳곳에서 의사 파업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사단체는 이미 휴진 투쟁에 나섰으며 젊은 의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상황이다.16일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미 이에 반대하기 위한 오후 반차 투쟁이 나선 의사단체가 있으며, 젊은 의사들도 의대 증원에 대응할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 파업에 회의적이었던 대한의사협회 역시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급물살을 타면서 의료계 곳곳에서 의사 파업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의대협 임시총회 안내이 같은 의료계 움직임은 보건복지부의 의대 증원 수요조사로 촉발됐다. 의대 증원 수요가 2000명을 넘어 4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이는 의료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를 한참 지나쳤다는 것.실제 경기도의사회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반차 투쟁을 벌였다. 100여 명의 의사가 오후 반차나 휴진으로 집회에 참여한 것인데, 이를 매주 수요일 반복하겠다는 계획이다.가장 강력한 투쟁 동력인 젊은 의사들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젊은 의사 단체행동의 주축이었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오는 25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의대 증원 등 단위별 정부 정책 대응 현황 및 여론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향후 대응책과 의대협 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의대협은 총파업의 여파로, 2년 7개월간 회장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전 단체행동 같은 조직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번 임총으로 상황이 반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새로운 젊은 의사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의사협의체 역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젊은의사협의체는 오는 18일 개최하는 '제10회 젊은의사 포럼'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를 다룬다는 방침이다. 이 포럼엔 600여 명의 의대생이 참여할 예정인데, 이들 의견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공동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도 관련 이슈를 넣었다"며 "현재 의대생들의 구심점이 약한 상황이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의견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하고, 의대협 임총 결과도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의대증원 이슈에 대해 젊은의사들 간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오는 25일 정기이사회 개최한 뒤 다음 달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기서 의대 증원이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의대 정원을 4000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얘기까지 나오면서 문제의식이 급격히 표출되는 상황이다"며 "현재의 의대 정원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인데 여론까지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계 반대가 밥그릇 싸움이라는 식으로 혐오적인 관점에서 호도되고 있다"고 말했다.의대 증원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부 의사단체들이 이에 반대하는 투쟁에 나섰으며 젊은 의사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의료계 우려는 전날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 측 단장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결정한다면 2020년 이상의 강경 투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의사 총파업을 시사했다.이에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들이 의대 증원을 막는 것은 국민 요구를 등한시하는 직역 이기주의라고 응수했다.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도 의료계와 필요 이상으로 각을 세우지 않았던 복지부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의협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의료계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의료계로선 파업과 같은 형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정부가 갑자기 의료계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의료계 요구를 환자와 지역민 목소리로 받아치며 궁지로 몰아가는 모습"이라며 "이런 식으로 의료계를 몰아넣을수록 당연히 파업과 같이 응축된 형태의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사만 잘못이라는 식으로 그 집단을 억누르고 소외시킨다면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렇게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의대 정원이 이런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추진해야 할 일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3-11-17 05:30:00병·의원

의정합의 둘러싼 최대집·구대전협 소송전…2심서도 무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구 대한전공의협회 임원진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도 재판부는 구대전협의 손을 들어줬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구 대한전공의협회 임원진들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최 전 회장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구 대한전공의협회 임원진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판부가 최 전 회장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앞서 최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이들 구대전협 임원진을 상대로 5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2020년 이뤄진 의사단체 행동에서, 이들 임원진이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합의 체결'을 독단적 결정이라고 지적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에서다.이들 임원진은 "원고가 독단적으로 공공의대 신설 추진 철회가 아닌 중단에 합의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데 이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것.하지만 법원은 '철회'와 '중단'은 실질적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위 표현으로 원고의 사회적 평판이나 명성이 객관적으로 손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표현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때엔 사용된 표현뿐만 아니라 발언자와 그 상대방이 누구이고 어떤 지위에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공적 인물의 경우에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고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해명과 재반박을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것. 또 공적 인물인 원고가 수행한 업무에 대해 폭넓은 비판과 의견 개진이 허용돼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와 관련 법원은 "여당과의 협상에 관한 전권과 최종합의안의 수정 권한이 원고에게 있었으나, 범투위에서 논의된 최종합의안이 최대한 반영되는 전제하에 부여된 권한이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피고들이 합의문 작성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은 피고들의 정당한 의견 표명 내지 주장의 개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이에 최 전 회장 측은 이번 판결이 아쉽다면서도 법원 역시 "원고가 독단적으로 여당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철회가 아닌 중단에 합의하였다"는 피고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다만 최 전 회장이 공적 인물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피고들의 발언이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적 의견 표명의 범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최 전 회장 측은  "그동안 9·4 의정합의는 의협이 독단적으로 합의했다고 오해받았고, 이런 허위사실에 대해 구대전협에 항변하다가 집단고소를 당한 이들도 있다"며 "이번 판결은 사실관계를 바로 잡음으로써 구대전협에 항변하다가 역으로 고소당한 회원들에게 당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을 해주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서연주 전 대전협 부회장은 항소심 결과를 받아들고 "2심에 걸쳐 나온 같은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배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수를 쓴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이어 "패소에도 자의적으로 결과를 해석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태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 내부에 다시는 이런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4 11:53:17병·의원

[메타라운지] 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공동대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공동대표입니다. 2020년 파업 이후 와해됐던 젊은의사단체가 화려한 부활을 알렸는데요. 사고 후에도 젊은의사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서연주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영상을 클릭해주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젊은 의사 협의체 공동대표이자 내과 전문의인 서연주라고 합니다.Q. 젊은의사협의체 대표를 맡으신 계기는A. 젊은의사협의체는 40세 미만의 젊은 의사 그리고 의대생, 예비 의사들을 아우르는 단체입니다. 젊은 의사 단체를 만들려는 노력은 2011년 그리고 2014년에도 있었지만 젊은 의사 포럼을 개최하는 형식적인 형태에 불과했고 심지어는 2020년 파업 이후에는 명맥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사실 2020년 당시에 젊은 의사와 학생들은 옳은 가치, 바른 의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직서 그리고 휴학계를 제출하면서 본인들의 미래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합의 등으로 꿈이 좌절되면서 젊은 의사 단체는 온통 이 붕괴되기에 이르렀습니다.그래서 이후에 제가 결심한 게 있는데요. 어떤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이 젊은 의사 단체를 다시 회복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파업 과정에서 굉장히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그리고 그런 역량 있고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이 의료계 리더로 성장하고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젊은 의사협의체가 필요하겠다고 생각을 해서 대표로 나서게 됐습니다.Q. 의료계 세대 간 갈등이 어땠는지A. 모든 것은 소통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세대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 내에서의 등도 굉장히 심각했었는데요. 이렇게 내부가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외부의 적과도 효율적으로 싸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젊은 의사 협의체에는 충분한 소통과 논의의 장을 만드는 목표 하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젊은 의사 협의체가 함께 젊은 의사 TF를 구축해서 저희들의 의견을 신속하고 그리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A. 젊은의사 처우, 개선됐는지?Q. 제 생각에 젊은 의사들의 처우와 그리고 미래는 점차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대 열풍이 굉장히 요새 이슈인데 이런 의대 열풍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비교하면 굉장히 아이러니하죠. 필수의료 붕괴와 함께 의사의 업의 회의를 느끼고 여기에서 이탈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친구들도 부가되는 업무 로딩이 심해지고 그러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어요.대한민국의 의료의 미래가 굉장히 어렵고 불투명한 상태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젊은 의사들의 현 주소는 각자 도생하며 스스로를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모습이 현재의 주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결국에 대한민국 사회가 의사에게 지우는 돈 잘 벌고 화려한 직업 혹은 차갑고 이기적인 의사들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성심껏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어야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행위에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부과하지 않는 의료사고 특례법 개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소화기내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A. 바이탈과에 내과가 들어가는데 그 내과 중에서도 3대 바이탈 분과가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그리고 호흡기내과입니다. 제가 술기를 되게 좋아하고 술기하는 것들을 또 잘 했기 때문에 순환기내과와 소화기내과를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소화기내과의 매력은병이 진행하기 전에 미리 검진 내시경 등을 통해서 병을 찾고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그런 과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아주 심한 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용종들을 떼어내서 환자들한테 뭔가 건강 수명을 몇 년이라도 더 드리는 선물을 해드리는 것 같은 그런 과라고 생각을 해서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하게 됐습니다.Q.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A. 저는 되게 초보 유튜버인데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면 사실 2020년 단체 행동의 여파가 굉장히 컸습니다. 사실 그때 단체 행동을 할 때 저희 젊은 의사들과 그리고 학생들이 댓글 부대를 많이 했었는데 댓글에서 굉장히 의사를 되게 파렴치한 그리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묘사를 하는 것들을 보고 되게 많이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 왜 우리가 우리는 진심을 다해서 이렇게 좀 보다 환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그런 미래의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일반적인 사람들 일반 국민들은 왜 우리들을 이렇게 나쁜 사람들로만 몰고 갈까 많은 궁금증 혹은 생각들이 들게 되면서 우리가 의사가 아닌 일반 국민들을 먼저 이해를 하고 대중에게 더 다가가는 법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일환으로 유튜브를 시작을 하게 됐고요.작년 말 정도에 낙마 사고를 당해서 한쪽 눈에 실망하는 큰 사고를 겪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의 방향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인간극장 같은 콘텐츠를 주로 올리게 됐는데 유튜브를 찍는 과정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는 치유의 과정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저의 이제 신체적인 상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또 힘들면 힘든 모습도 티를 내고 그리고 그런 과정들을 노출함으로써 또 어딘가에 계실 수 있는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할 수 있으면 저한테는 큰 보람으로 남을 것 같아서 그래서 시작하게 됐고 아직 초보 유튜버입니다.유튜브 채널 명은 윙크의사인데 왼쪽 눈을 다치면서 그쪽 눈을 실명하게 되면서 눈 커플이 안 떠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제 친구가 저를 보고서 365일 24시간 윙크를 하는 사람 같다 해서 윙크의사라는 별명을 붙여줬거든요.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이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채널명으로 가지고 지금 열심히 활동을 하고 정말 고대죠. 정말 고대고 사실 제가 이제 사고가 난 지 거의 6개월 조금 넘었는데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심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에 되게 어려웠는데 주변에서 가족들 그리고 저희 내시경실 교수님들하고 식구들 굉장히 저를 많이 챙겨줬고 심적으로 많이 위로를 해줘서 제가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Q. 의사 업무와의 병행, 고되지 않으신지?A. 가끔씩은 이게 저도 오늘 근무를 이렇게 급히 마치고 왔는데 오면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도대체 뭘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걸까? 이 시간 동안 개인을 위해서 쓰거나 아니면 개인의 여가 활동이나 아니면 취미 생활을 통해서 조금 더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논문을 쓰는 작업들을 할 수 있는데 계속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더라고요.생각을 돌이켜 해봤을 때 저는 오름 같이 바른 의료라는 환경을 되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길을 만드는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그리고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인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면 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능력이 부족하고 역량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Q. 마지막 한 마디A. 사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되게 고민이 많았는데요. 일단은 건강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의사들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행복하게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다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고 그리고 새로 발족한 젊은 의사 협의체도 아직은 작은 단체고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그리고 또 지금 예비 의사 진로 고민도 많을 텐데 그래서 의대생들도 이 인터뷰를 보시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그리고 많이 합류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2023-07-03 05:10:00병·의원

침체기 끝내고 목소리 내나…젊은의사협의체 발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젊은의사협의체가 만들어지면서 의료계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세대 간 소통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22일 젊은의사협의체가 발대식을 열고 여러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세대 간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이 미래의 의료계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겠다는 목표다. 젊은의사협의체가 발대식을 열고 여러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세대 간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젊은의사협의체 신정환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TF가 결심을 맺었다고 말했다. 2020년 의료파업으로 인한 갈등으로 의료계에서 세대 간 소통이 단절됐는데, 지난해 이를 재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TF가 여기까지 왔다는 설명이다.신 공동대표는 협의체 주요 의제로 ▲전공의·공중보건의·전임의 근로환경개선 ▲의대교육 전공의 수련 ▲해외부실의대 ▲공보의·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디지털헬스케어 ▲공공의대·필수의료 등을 꼽았다.또 매년 열리는 세계의사회(WMA)에 JDN-Korea(Junior Doctor's Network Korea)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한국의사회를 알리고 의료계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신 공동대표는 "날로 복잡해지고 있는 의료 현안들로 많은 이들이 역할과 나이를 불문하고 상호이해와 공동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젊은의사 TF로 우리가 관심 가진 주제와 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의협 내부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젊은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젊은의사협의체라는 이름으로 중점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며 의협과의 소통을 이어가 정책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은 이전의 한계와 부족함을 뛰어넘은, 연속성과 진정성을 담은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왼쪽부터)젊은의사협의체  신정환 공동대표, 서연주 공동대표, 강민구 공동대표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공동대표는 그동안 의료계에 있었던 세대 간 갈등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와 의사 모두의 행복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함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서 공동대표는 "우리 젊은 의사들은, 젊은의사협의체라는 단체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최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교류하며 단단한 지식 네트워크들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로써 우리는 미래 의료의 발전을 진취적으로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보건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해 의료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기여할 것이다"라며 "끝없이 배우고 성장할 젊은 의사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애정과 도움에 힘입어, 젊은 의사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젊은의사협의체 강민구 공동대표는 협의체가 40세 이하 의사들의 전국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과대학 및 졸업 후 교육 ▲근로환경 ▲보건정책 ▲국제보건 등에 대한 열린 대화들 촉진하겠다는 목표다.강 공동대표는 "젊은 의사는 40세 이하의 임상, 의학교육, 보건정책, 공중보건 또는 연구영역에서 종사하는 의사들 지칭한다. 의과대학생도 본 협의회에 준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우리의 목적은 젊은 의사들이 정책 옹호, 교육 및 국제협력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들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협의체는 이들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도 잘 조화해야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젊은 의사가 단체활동으로 정책 교육 및 국제협력을 이어나가 의협 회무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는 계기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왼쪽부터)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의사단체장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의협은 젊은의사협의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지원 통해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대내외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여러분은 30년 후 의협이 주역이다. 언제든 집행부에 도움을 구하고 조언을 달라. 의사라는 직역에 자긍심을 가지도록 선배로서 최선을 다하고 재정 등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지난해 뉴질랜드의사회가 세계의사회 탈퇴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우리만 해도 각 구의사회에 젊은 의사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없다면 의료계 발전 기대할 수 없고 의사회들의 활동도 위축된다"며 "우리도 뉴질랜드의사회의 결말을 따라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젊은의사협의체 활동 기대하고 발대식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주의 깊게 지켜보는 한편 우리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어려운 시대에도 많은 의사들이 독립운동 등 사회적 리더 역할을 했다. 앞으로 젊은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만 있지 말고 대한민국 의료를 알리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며 세계 어디에서 활동할 역량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의료를 발전시키길 기대하고 여러분은 그럴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기대했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은 "다른 보건의료단체는 젊은 세대에 상당한 많은 투자 하고 있다. 우리도 젊은의사협의체를 기점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외부적인 민주적인 정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서로 의결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거쳤을 때 명확한 논리를 만들 수 있고 이는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 협의체가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4-22 21:39:39병·의원

의대생부터 전임의까지 MZ세대 집합 '젊은의사협의체' 출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대생부터 전공의, 공보의, 전임의까지 MZ세대가 한 데 모이는 통로인 '젊은의사협의체' 오는 22일 발대식을 예고하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젊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는 오는 22일 대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전임의 등 만 40세 이하 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의대생도 준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젊은의사협의체는 22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젊은의사협의체는 전공의, 공중보건의 외에도 그동안 젊은의사 조직이 포괄하지 못했던 전임의 및 군의관 등의 권익 보호와 관련된 의제들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초대 대표는 강민구 대전협 회장과 서연주 전 부회장, 신정환 대공협 회장이 함께 맡는다.젊은의사협의체는 대한의사협회 의사결정구조 내 젊은의사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하며,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WMA Junior Doctors' Network) 참여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럼도 개최해 젊은의사들을 규합할 예정이다.젊은의사협의체는 여러 현안에 대해 서로 토의하고 의견을 도출해내기 위해 ▲환경노동위원회 ▲보건정책위원회 ▲교육위원회 ▲권익위원회 ▲국제보건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위원회 ▲기획위원회 ▲홍보위원회 ▲총무위원회 등 9개 조직을 구성했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필수의료 인프라 개선부터 전공의 수련, 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등 젊은의사와 연계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젊은의사협의체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서 구성원의 첫 대면 모임을 시행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젊은의사들의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황. 일찌감치 협회 산하에 TFT를 만들고 젊은의사협의체 구성에 힘썼다. 젊은의사협의체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용에 대한 계획도 설정된 상황. 의협 예산 중 보조금에서 고유목적사업 항목 중 젊은의사포럼 지원비로 1000만원이 책정된 게 있다. 이를 젊은의사협의체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3-04-20 12:05:39병·의원

최대집, 의정합의 비판 젊은의사 상대 명예훼손 소송 '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사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온 젊은의사 집단행동이 2년이 넘게 지난 현재, 법정에서 다시 등장했다.젊은의사 집단행동을 종료케한 9.2 의·당·정 합의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대한전공의협의회 당시 임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것.8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그 소송 결과가 나왔는데 최 전 회장이 '패'했다. 수원지방법원 오산시법원은 최근 최 전 회장이 젊은의사 집단행동 당시 대전협 회장과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최 전 회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2020년 8월 젊은의사 중심의 집단행동을 진행, 이후 종료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다.의료계는 2020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이후 최대집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를 발족해 투쟁에 나섰다. 대전협 박지현 당시 회장은 부위원장을 맡았다.범투위는 8월 말에 열린 2차 회의에서 '의료계 최종합의안이 마련된 후 진행될 정부 또는 여당과의 협상에 대해 최 전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을 의결했다. 9월 3일에는 3차 회의를 열고 의료계 최종합의안을 도출했고, 실제 협상 과정에서 최종합의안 내용이 수정될 수 있고 위원장이 재량권을 갖고 행사한다는 내용도 의결했다.최 전 회장은 바로 여당과 협상을 실시, 9월 4일에는 최종합의안 내용 중 일부가 수정된 상태로 여당과 정책협약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이 과정에서 범투위 부위원장이자 대전협 수장이었던 박 전 회장과 서연주 전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작성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최 전 회장은 대전협의 이같은 활동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위자료로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최 전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것.법원에 따르면 범투위 회의록은 의결사항과 투의사항을 구별해 기재하고 있는데, 회의록에서 '최 전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나 '최종협상안이 수정되면 최 전 회장이 재량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은 의결사항이 아닌 토의사항에 기재돼 있었다.재판부는 "토의사항에 있는 내용이 의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전권을 위임하거나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하더라도 범투위에서 논의된 의료계 최종합의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허용된 권한이라고 봄이 타당"이라고 밝혔다.또 "범투위 회의에서는 최종협상 과정에서 젊은의사 비대위 임원 등을 대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논의됐는데 최 전 회장은 실제 협상과정에서 그렇지 않은채 협상에 임했다"라며 "박 전 회장과 함께 서명하기로 논의됐음에도 최 전 회장은 이를 지키지 않고 단독으로 서명했다"고 판시했다.최 전 회장에게 소송을 당한 당사자인 서연주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의대생, 전공의를 포함해 의료계 선후배 모두가 바른 의료, 옳은 가치에 대한 열망으로 나섰던 단체행동이었기에 그 끝이 법적 소송으로 얼룩지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서로를 탓하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메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의협 전 회장이 당시 대전협 집행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대전협은 산하에 꾸린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1심 소송을 지원한 여한솔 대전협 전 비대위원장은 "의료계 안에서 분쟁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진 것이 안타깝다"라면서도 "대전협 비대위는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08 15:54:07병·의원

서울시의사회, 간호법 통과 규탄…"간협 로비에 굴복한 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시의사회가 더불어민주당의 간호법 의결은 대한간호협회의 로비에 굴복한 것이라고 규탄했다.20일 서울시의사회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간호법과 관련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입법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법안소위에서 간호법을 단독으로 의결했으며 17일 본회의에서도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는 이유에서다.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 현장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간호법은 의료법과 면허체계를 부정하고 이탈하려는 잘못된 시도며 국민 건강에 큰 위해가 될 것"이라며 "특정 직역 특혜법을 밀어붙이는 것을 본회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현재의 간호법은 주요조항이 수정·삭제되면서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제정 시 언제든 알맹이를 채워 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박 회장은 "민주당은 의사를 개돼지로 알고 의사에게 면허강탈법이라는 개목줄을 채우려고 한다"며 "그들은 코로나19 위기에 의료진이 헌신하던 와중에도 직역으로 편 가르기하고 의사를 무시하던 작태를 보였다. 이제는 의사를 토사구팽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또 2018년 대한간호협회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각각의 단독법 추진에 대한 협약을 맺을 것을 근거로 간호법 이후 한의사법이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의사의 고유의 진료권을 침탈해야 간호사와 민주당이 산다면 이대로 죽기를 기다릴 수 없다"며 "오늘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시 4만 회원과 전국 14만 회원의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이윤수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많은 의사가 사망했지만 정부와 국회가 유독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이윤수 의장 간호사에만 특혜를 제공하려는 상황을 짚었다.이 의장은 "국회의 편 가르기가 평온했던 의료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해 목숨 걸고 진료에 임했지만 돌아온 것이 간호단독법이라면 도대체 누구를 믿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간호법 제정 의도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법이란 시행과 규칙이 있고 처벌 조항이 있어야 하지만 간호법은 지위향상 조문만 있고 위반조항이 없다"며 "국회에서 만든 법이 이렇게 엉성해서야 제대로 된 입법이라고 할 수 있느냐. 간호단독법을 제정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간호사들을 향한 호소도 담겨 있었다. 박 의장은 "간호사 여러분은 의료현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중한 파트너다. 정치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다니지 마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의료법을 떠나는 순간 아무도 위험으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삭발식을 진행하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격려사 이후 25개구 의사회장은 차례로 올라가 간호법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법이며 철폐해야 한다는 구호를 제창했다. 또 박 회장은 간호법 저지 투쟁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삭발식을 진행했다.서울시간호조무회 역시 간호법 저지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은 오히려 간호조무사의 처우를 악화시키는 법이라는 이유에서다.서울시간무회 최경숙 회장서울시간무회 최경숙 회장은 "민주당은 간호법에 간호조무사 법정 단체를 담은 것이 간호조무사에게 최대 수혜라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간호법은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시설, 보육시설 등 지역사회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거나 범법자로 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직역 간 갈증을 조정하지 않은 채 반민주적인 처사를 저질렀다. 본회는 서울시의사회와 연대해 간호법 폐기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서울시의사회는 민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서울시의사회 서연주 정책이사는 해당 서항을 낭독하며 "간호법은 간호를 의료에서 분리시켜 독자적인 업무 영역으로 존재하게 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해치고 보건의료 체계를 무너뜨리는 비합리적인 법"이라며 "우리가 역사적으로 정비와 보완을 거듭하며 갈고 다듬어온 의료법과 면허체계를 부정하고 이탈하려는 잘못된 시도다"라고 강조했다.서울시의사회가 더불어민주당에 항의서한을 제출하고 있다.이어 "귀 당에서도 현재 산적한 보건의료 현안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신 것으로 안다"며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에 휩싸여 껍데기만 남은 법을 소모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더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2022-05-20 11:43:27병·의원

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맹활약 중인 의사들이 꼽은 스승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완화 시점에서 맞이하는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의사 사회에서 스승을 향한 존경과 갈망이 일고 있다.의사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인생 멘토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진료실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의사들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스승이 누구인지 취재했다.이들의 멘토로 불리는 스승의 공통점은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준 의사 선배들이다.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김명현 교수는 뇌수술 권위자로 평가받은 고려의대 신경외과 이기찬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꼽았다.병원 내 신경외과 최고참인 김 교수에게도 풋내기 전공의 시절 이 교수가 인생 멘토로 작용했다.고려의대를 나온 그는 "전공의 시절 이기찬 교수님의 뇌수술 과정과 후배 의사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술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저게 의사의 모습이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대목동병원 김명현 교수 "고려대 이기찬 교수님 뇌수술 과정 보고 감탄"김 교수는 "이 교수님의 수술은 한 마디로 깔끔했다. 수술 환자 모두 일주일 내 완치 후 퇴원했다. 교수님은 전공의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안했다. 아침 컨퍼런스 때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으면 뒤돌아 앉은 게 전부였다. 약주 한잔 안하시면서 회식 자리에서 비용을 다 지불하고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가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이 꼽은 스승들. 왼쪽부터 이기찬 교수, 안유배 교수, 이훈상 교수, 김기중 교수. 올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주 전임의는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안유배 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표현했다.서 전임의는 "통합수련 인턴 시절 안유배 교수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안 교수님은 전공의 한명 한명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며 전공의들을 의사로서 항상 존중하고 응원했다"고 말했다.■여의도성모 서연주 전임의 "성빈센트병원 안유배 교수님은 참된 어른"그는 "전공의 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다칠지 몰라 걱정하면서 안부 연락을 해줬다. 소화기내과를 선택했을 때도 '이제 다른 인생을 살도록 해라. 병원 밖으로는 내가 뛰쳐 나가겠다'고 지지해 주셨다.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참된 어른"이라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진료실 밖으로 눈을 돌린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의 스승은 자신들 만큼 독특한 스토리이다.디지털치료제 개발 선두주자인 웰트 강성지 대표는 연세의대 시절 만난 1년 선배인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객원교수를 주저 없이 스승으로 칭했다.■웰트 강성지 대표 "연대 보건대학원 이훈상 교수가 진료실 밖 세상 알려줬다"강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졸업한 후 연세의대를 들어온 10살 터울 이훈상 선배는 KOICA 등 다양한 보건영역에서 활동했다. 의사가 진료실에만 있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을 때 맥킨지 입사에 도움을 주며 진료실 밖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저의 계획을 듣고 쉽지 않은 길이라며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보의 근무처로 보건복지부를 선택한 이유도 이 선배의 영향이 컸다"면서 "지금의 강성지를 있기 하는 데 실질적인 멘토였다"고 전했다.자타가 공인하는 의료정보 분야 권위자인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중 교수를 스승으로 택했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서울대 김기중 교수님, 이직할 때 그럴 줄 알았다고 응원"그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시절 조교수였던 김기중 교수는 인생의 전환점마다 자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그만두고 카카오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김 교수님은 '너 그럴 줄 알았다. 언제 가나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그는 "조교수 시절 서울대병원 전산실장을 맡은 얼리어답터인 김 교수님은 내가 자신을 뛰어넘을지 몰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지금도 만나 조언을 구하는 인생의 멘토"라며 존경의 뜻을 피력했다.이들 4명의 의사들은 이번 주 중 스승이자 멘토인 선배 의사를 만나 안부를 묻고 인생의 조언을 경청할 예정이다.
2022-05-12 05:30:00병·의원

윤석열 지지 나선 청년 의료진 200명 "현 정권 무정부 상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청년 의료진 200명(의사 100명, 간호사 100명)이 지난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비과학적 방역으로 인한 방역실패를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가 무너진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되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청년본부 미래보건특별위원회(위원장 차현주 간호사, 부위원장 서연주 의사)는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에 대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방관해왔음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 실패를 지적했다.이들은 위중증환자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20일 이상 중환자실 입원 금지 조치로 치료가 끝나지도 않은 중환자들이 병상에서 내쫓겼다"며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인 정부의 코로나 대책은 병상 숫자에만 집착할 뿐, 치료기회를 박탈당한 국민과 환자는 염두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이어 코로나 확진 사망자의 장례 절차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감염학회 모두 확진자의 사망 이후에 각국의 문화에 따라 장례를 치르도록 권고했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로 사망한 국민들을 바이러스 취급하며, 행정편의적이고 비인권적인 조치로 코로나 환자의 죽음을 처참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현장에서 고생해온 의료진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책을 수립하고, 무너진 의료전달체계 회복을 위해 의료 인력과 중환자실, 의료 인프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과 의료진의 희생으로 벌어준 시간 동안 자화자찬으로 더 큰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상실감과 박탈감으로 의료진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일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난 2년간 운명을 달리한 국민은 8394명에 달한다.
2022-03-04 16:04:27정책

후기 인턴 모집 지원 '폭주'…전기 모집 경쟁 낙수효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도권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젊은 의사들의 인턴 지원이 폭주했다. 지방의 경우도 일부 수련병원을 제외하고 중소병원과 공공병원 대부분 정원을 채웠다.메디칼타임즈가 4일 오후 5시에 마감된 전국 17개 주요 수련병원의 '2022년도 후기 인턴 모집 결과'를  취합한 결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인턴 수련병원 상당수가 정원의 2배 가까운 원서 접수를 받았다.경찰병원은 16명 정원에 27명이 지원했으며, 서울의료원은 27명 정원에 36명이 접수해 후기 인턴 강호 수련병원의 면모를 과시했다.삼육서울병원은 10명 정원에 20명이, 분당제생병원은 17명 정원에 34명이 각각 지원해 2배수 경쟁을 보였으며 한일병원은 10명 정원에 19명,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5명 정원에 8명이 초과 지원했다.전공의 1명당 기숙사 제공과 주 1회 당직, 급여 인상 등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한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은 6명과 5명 인턴 정원을 모두 채웠으며 홍익병원도 4명 정원에 4명 지원해 수련병원의 면모를 유지했다.코로나 전담병원인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인턴 경쟁도 치열했다.서울적십자병원은 6명 정원에 11명이 지원했으며, 원자력병원은 26명 정원에 47명 지원, 오산한국병원은 4명 정원에 4명 지원으로 인턴 접수를 마감했다.  수도권 병원 정원 초과, 지방 병원 다수 정원 채워지방 수련병원도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 선방했다.대전선병원은 10명 정원에 12명 지원, 부산보훈병원은 6명 정원에 6명 지원, 군산의료원은 4명 정원에 7명 지원하며 지방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의 체면을 지켰다.반면, 대동병원은 9명 정원에 5명 지원, 좋은삼선병원은 7명 정원에 6명 지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접수 인원은 늘었지만 미달의 쓴맛을 봤다.서울 지역 수련병원 경쟁은 예상됐으나 수도권과 지방 병원까지 젊은 의사들의 지원이 늘어난 셈이다.지방 대학병원 전공의는 "후기 인턴은 전기 인턴 모집과 달리 젊은 의사들이 선택할 수련병원이 많지 않다. 대학병원 인턴 모집에서 탈락한 젊은 의사들이 본게임인 레지던트에 대비해 중소병원에서 체력을 키우는 1년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주요 대학병원의 전기 인턴 모집의 과열 경쟁이 후기 인턴 모집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시각이다.전기 모집 과열 경쟁, 후기 인턴 모집에 '반영'  전공의협의회 서연주 부회장은 "서울 지역에 젊은 의사들이 몰린 것은 당연하다. 지리적 여건과 수련환경, 병원 규모 등이 인턴 수련병원 선택에 주요 판단 잣대"라며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은 모교가 없는 외인부대 성격으로 향후 전문과 선택을 위해 발돋움할 수 있는 수련기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소병원은 예상 밖의 인턴 경쟁을 바라보면서 젊은 의사들의 달라진 경향을 주시했다.중소병원협회 조한호 회장은 "젊은 의사들이 대학병원에 비해 수련강도가 약한 중소병원을 선택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련 부담이 덜한 병원을 선호한 것인지, 전기 불합격자와 미응시자로 인한 결과인지 속단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2022-02-05 05:30:00병·의원
초점

수련 질 택한 전공의들…내과 추가모집 뭘 남겼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 병상 투입을 위한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이 의료계에 무엇을 남겼을까. 불합격을 각오하고 대형병원에 몰린 젊은 의사들에게 내과 수련 3년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는 양보할 수 없는 투자라는 시각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3일 마감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서울대병원 등 55개 수련병원 자체조사 결과, 94명 정원에 126명이 지원했다. 복지부의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를 놓고 의료계 반응은 차갑다. 수련교육 질에서 지원여부가 갈렸다는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전문의 양성을 명분으로 전후기 모집 미충원 50명과 별도 정원 50명 등 총 100명의 정원을 넘어선 수치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오판했다. 코로나 전담병원인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에 별도 정원을 배정하고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실 수가 개선 검토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내과 전공의를 모두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했다. ■병원 간판과 전문의 보드보다 수련교육 질 '선택' 우선, 전공의들은 병원보다 수련교육 질을 선택했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3명 모집에 16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1명 정원에 15명 지원, 세브란스병원은 4명 모집에 1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1명 정원에 9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명 모집에 5명 지원 등 지원자가 넘쳤다. 초과 경쟁으로 1년을 쉬더라도 수련교육 질과 미래 가능성이 담보된 대형병원을 선택한 셈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자체 조사한 내과 전공의 수련병원 지원 현황. 고려대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 길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에서 정원을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의도성모병원 내과 서연주 전공의(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는 "젊은 의사들이 내과 전문의 보드(자격증)를 취득하기 위해 아무 병원이나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라면서 "수련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은 대학병원, 중소병원을 선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연주 전공의는 "내과 수련기간 3년은 젊은 의사들의 미래가 달렸다. 편한 곳을 생각한다면 환자가 없는 공공병원에 지원자가 몰렸을 것"이라며 "대형병원에서 밤샘 당직과 수많은 환자 진료, 코로나 병동 등 힘든 과정을 버티는 이유는 제대로 된 수련교육을 거쳐야 개원과 봉직 등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추가모집을 못 채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은 수련교육에서도 함량 미달일까. 건양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인천세종병원 모두 지원자가 전무했다. 단정하기 이르지만 해당 병원의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과학회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추가모집 기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못 채운 수련병원들은 자성과 함께 뼈를 깎는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대학병원이고 수련병원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더 이상 안 먹힌다. 전공의들을 오게 만드는 수련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내과 추가모집의 하이라이트는 공공병원의 별도 정원 배정이다. ■공공병원 수련교육 부실 지적…코로나 병동 인력 취급 국립중앙의료원은 1명 정원에 2명 지원, 중앙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1명, 부산의료원은 1명 모집에 1명 지원으로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광주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0명'을 기록하는 쓴 잔을 마셨다. 공공병원에서 내과 수련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을까. 최근 불거진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는 공공병원 수련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대다수 공공병원은 코로나 병동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도전문의와 전공의 모두 코로나 병동에만 매달리고 있어 연차별 수련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다. 내과 전공의 정원을 채운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은 서울의료원 상황과 무관할까.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 모두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일반 진료를 축소하고 코로나 음압병상 중심으로 전환된 지 오래이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보훈병원의 수련교육은 당연히 차이가 난다. 수련교육 질 개선을 위한 전문의들이 진료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산하 병원으로 안일함도 배여 있다. 수련병원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전문의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부산의료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전공의 교육에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내과 전문의 15명이 연차별 전공의 2명을 지도 수련하고 있다. 이번 별도 정원으로 정원이 늘어난 셈이다. 정재훈 수련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부산의료원은 매년 내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웠다"면서 "15명의 전문의가 돌아가면 당직을 서며 전공의들을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련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병원과 같은 진료와 연구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수련교육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대학병원 내과로 파견 수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면서 "배출된 개원의와 봉직의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내과 수련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실한 수련병원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내과학회, 부실 병원 정원 감축 시급 "복지부 일방적 결정 유감" 내과학회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학회는 매년 전국 수련병원 실태조사와 평가를 통해 하위 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줄여 나가고 있다. 문제는 실제 수련병원 내과 정원에 실태조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실한 수련병원의 정원을 줄이고 수련교육에 투자하고 개선하는 수련병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보고해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공공성과 형평성을 이유로 내과 전공의 정원의 나눠주기 식 행태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추가모집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하다. 부실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은 수련병원은 선택 받지 못 한다"면서 "복지부가 올바른 내과 전문의 양성을 원한다면 수련교육이 잘되는 수련병원에 더 많은 정원을 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도 수련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에 집중적 정원 배치를 요구했다. 김영균 이사장은 "수련병원 실태조사에서 하위 20% 병원의 정원을 노력 하는 중간 순위 병원에 주고 싶다"면서 "전공의들을 코로나 일꾼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학회 차원에서 정원 배정 의견을 개진해도 복지부가 최종 결정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추가모집에서 미달된 수련병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왜 젊은 의사들이 선택하지 않았는지 조사와 함께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서울의료원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계기로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수련환경 실태 내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15 04:45:59병·의원

의료진들 "코로나 대응 바꾸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금 바꾸지 않으면 위기 상황이 또 닥쳤을 때 문제점은 반복될 것이다." "적어도 1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나은 의료환경을 마련해야한다." 국민의힘 코로나19 위기대응위원회가 주최한 28일 '위드코로나로 붕괴된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이후 의료체계 붕괴 사례를 공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패널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응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제안을 내놨다.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응위원회는 28일 공청회를 열고 의료대응체계를 논의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서연주 수련이사(여의도 성모병원)는 임신 28주차에 하혈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결국 뱃속의 아기를 잃은 사례부터 인공호흡기 장치가 부족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 등 처절한 의료현장 상황을 발표했다. 서 수련이사가 제시한 문제점은 ▲병상 ▲의료인력 및 인프라 ▲환자배송 및 이송 등 3가지. 그는 특히 정부의 중앙병상 계측 시스템과 의료현장의 오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 계측 시스템에선 병상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송 가능한 중증병상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의도성모병원 홍성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또한 "정부가 수도권에 114병상이 남아있다고 발표한 당일 실제로 전원을 위해 확인해본 결과 수도권부터 충청권까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0곳이었다"면서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의료현장은 혼란이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점도 거듭 제기됐다. 서연주 수련이사는 코로나 전담병원은 중증환자 케어가 가능한 전문인력이 부족해 중등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에게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과 전문의 군의관이 단순 인턴 업무를 수행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의료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성진 교수는 "비코로나 환자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 상황이에서 일반 진료에 대한 피해가 없을 순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도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상황판에 따르면 27일 12시 기준으로 국회 10km반경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응급실은 0곳이라며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의료진 감염 등 의료인력 부족이 주된 원인"이라며 "코로나 전담병원의 나비효과로 정작 코로나 환자가 수술, 내시경, 분만, 투석 등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개방형 응급실을 1인실형으로 전환하고 응급실 음압격리실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인력지원과 코로나 병동에 준한 의사, 간호사에 대한 보상을 제안했다. 이어 응급의료기관 긴급 현황조사를 통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의료현장의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체 구축할 것을 대책으로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사후대책은 땜질식 처방이었으며 전문가 의견은 무시된 졸속처방으로 현장과 괴리가 발생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격려나 위로가 아니라 실행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코로나19대응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중환자실과 응급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황판을 재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재택치료 및 생활치료센터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치료 정책을 즉각 수립하고, 방역 일선에 있는 공무원과 민간 근로자를 위한 인력 재배치, 인력 증원, 수당 증액, 근무지침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2021-12-28 20:42:28정책

브레이크 없는 확산세…하루 1만명 확진시 의료체계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 119구급차에 실려 A대학병원으로 이송된 70대 코로나19 확진 환자. 벌써 10시간째 구급차에서 병상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뗄 수 없어 재택치료도 불가하다. 고령의 나이로 상태가 언제 악화될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중환자실은 물론 준등증 병상도 이미 풀가동 중이다. 이는 9일 현재 A대학병원의 실제상황.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돌파하면서 의료체계 붕괴 경보음이 들려오고 있다. 일선 상급종합병원도 전시상황으로 받아들이고 기존 환자를 줄이면서 코로나19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 심지어 암 등 중증질환자 비중이 높은 빅5병원마저 내과 중환자실 운영을 축소하고 코로나19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하루 확진자 1만명 이상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다음주(13일) 확진자 1만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의료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 "거리두기로 해결 못한다…봉쇄령 시급" 최근 정부는 병상 행정명령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렇다면 재택치료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전문가들은 재택치료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 만으로는 수습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봤다. 전 질본 본부장을 지낸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이미 거리두기 방역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해외에서 그랬듯이 봉쇄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 또한 9일 자신의 SNS에 "후퇴도 병법의 하나"라며 거리두기 방역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후퇴는 없다"는 행보에 우려를 제기한 것. 정기석 위원장은 "위증증이 급증하면서 치명률도 함께 치솟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락다운(봉쇄령)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택치료·행정명령으론 해결 안된다 또한 전문가들이 재택치료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는 고령의 중증 혹은 중등증 환자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빅5병원인 C대학병원의 경우 내과 중환자실 일부를 축소, 운영하면서 비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공백이 우려되는 실정. 상급종합병원에서 더 이상의 무리한 병상 확보는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전문가들은 중등증 병상 운영을 해법으로 꼽았다.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동일한 병원 내 중등증 병상 운영은 이미 풀 가동 중인 상태. 전사적으로 준등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시급하다고 봤다. 대전협 여한솔 회장(응급의학과)는 "재택치료라기 보다는 재택격리 성격에 가깝다"면서 "재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어떻게 해결할 지 방법을 찾아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서연주 수련이사는 "진료 경험상 기저질환이 있는 70대이상의 환자는 증상 발생 2~3일내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시간대별로 악화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급차에서 대기하면서 (병실을 찾아)떠돌아야 하는 의료현실에선 이 같은 환자를 살리기 어렵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엄중식 교수 또한 일선 국공립병원에 준등증병상을 대거 갖추거나 중소병원 중 일부에서 준등증 확진자 병상을 마련해준다면 중증환자 치료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봤다. 상급종합병원 혹은 전담병원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하려면 경증 혹은 중증 우려가 있는 고령층 확진자 케어를 전담하는 트랙 구축이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엄 교수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소병원이 적극적으로 병상을 내놓을 수 있는 수준의 인센티브"라면서 "찔끔찔끔 지급하는 수가 이외 별도의 파격적인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일선 병원들이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병상가동률이 낮은 중소병원은 재정적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정부는 코로나 위중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기석 위원장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공립병원을 중등증 병상을 대거 확보해 운영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등증 치료 강화를 통해 중증환자를 줄이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잠시멈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2-10 05:45:56병·의원

"코로나 의료현장 아수라장" 실태고발 나선 젊은의사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선 의료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시스템도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중증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한 일선 의료현장의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젊은의사들이 나섰다. 대전협은 9일 오후 코로나19 현장상황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9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현장 상황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확진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폭로했다. 여한솔 회장은 "코로나 환자가 폭증해 응급실에서 100시간이 넘는 것은 기본, 300시간이 넘도록 응급실에서 머물다가 격리해제 후 퇴원한 환자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 대전협이 제시한 현장의 이야기를 보면, 음압시설을 유지해야 하는 격리구역에는 코로나 감염 진단을 받았음에도 전담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있어 119 구급대를 통해 새롭게 들어오는 중증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넘기고 있다. 경증으로 보건소를 통해 재택격리 통보를 받은 후 격리해제 문자까지 받은 당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도착, 3분만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환자도 있었다. 경기도 한 병원에서는 격리실 컨택을 40번이나 한 환자를 구급대를 통해서 받기도 했다. 이 병원이 41번째 접촉 병원이었던 셈. 박한나 수련이사는 "응급실로 들어오는 신경계 환자 중 10명에 한 두명 이상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재택치료 하다가 온 경우가 많다"라며 "자가격리 상태에서 호흡부전을 호소해 119에 신고됐지만 이송이 어려워서 이송이 지연되다가 심정지 되는 것도 굉장히 많다"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서연주 수련이사도 "전공의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환자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하루하루가 고역"이라며 "중환자 중 어떤 환자를 포기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밤새 근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체계와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료진 번아웃도 심각 "중환자 관리 능력 갖춘 인력 태부족" 의료진 번아웃 문제도 심상치 않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인턴 인력까지도 코로나 주치의로 배정되는 경우가 있고, 공공병원에서는 전문의를 입원전담전문의로 고용해 코로나 환자 전담인력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상황. 서 이사는 "비효율적 시스템 하에서 의료진 피로도 누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현장은 중환자 관리 능력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의료진은 24시간 온콜 대기 중이다. 이들이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면서 일하다 보니까 사직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간호사도 환자 케어나 방역체계 등에 대한 회의, 피로 누적 등으로 사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한나 이사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일부도 공개했다. 박 이사는 "병상이 있다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가동할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인력은 기존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코로나 환자가 아닌 기존 환자, 일반환자 진료 인력이 코로나 인력으로 차출되고 있다. 코로나 환자를 보다 보면 다른 환자 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결국엔 모든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병상과 인력 부족 문제는 고질적인 상황. 젊은의사들은 현장과 괴리가 없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한솔 회장은 "트래픽잼을 빨리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며 "병원에 베드가 있음에도 중앙을 통해서 관리해야 한다며 입원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병상이 있음에도 이송 차량이 없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서 무조건 관리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트래픽 잼이 전혀 해결 안되는 상황에서 또다른 신환이 떠돌고 있는 형국을 만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연주 이사 역시 "관할부처와 현장의 괴리가 크다는 게 문제"라며 "실무자와 소방청, 중수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현장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복지부에서 의료기관들 코로나 병상을 확보한 손실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하지만 365일 24시간 콜 받으면서 일하는 실제 인력 한명 한명에게 전달 받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것 자체에 불만은 없지만 이런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좌절감이 크다"라고 호소했다.
2021-12-09 16:17:02병·의원

대전협 2020 단체행동 '백서' 제작 놓고 실효성 우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과정,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담는 '백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2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대전협은 지난 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 끝에 '2020 의료계 단체행동' 백서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백서 제작은 류환 법제이사가 주도하며 86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후 리더십의 위기를 맞으며 협회 집행부 및 일부 회원의 분열이 발생했다"라며 "단체행동은 전공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운동이지만 슬픈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2년이 지났음에도 단체행동을 비방, 폄훼, 사실 왜곡, 날조하는 등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도 존재한다"라며 "진상을 조사하고 왜곡,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추후 비슷한 상황에서 전공의 사회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이 백서 제작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는 "수천만원을 들여서 역사책을 쓰겠다는 것인데 전공의가 통합된 의견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업 당시 누구의 말이 맞다고 하기에는 각자의 입장이 첨예하기 달랐다"라며 "개개인의 진술에 의존해서 백서를 만들수밖에 없는데 위험한 아이디어같다"라고 지적했다. 대전협 류환 법제이사 류환 법제이사는 "단체행동 당시에는 일반 전공의였는데 협회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전달 받았을 때 많이 놀랐다"라며 "단체행동 이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는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단체행동을 주도했던 임원과 일반 전공의 사이 괴리가 있다"라며 "아팠던 일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화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백서 제작에 있어서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대표는 "진술에 의존해 백서를 제작한다면 누구 입장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럼 법적인 문제로 갈 수 있다"라며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협 박한나 수련이사도 "어느쪽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그때 나왔던 뉴스 기사를 아카이빙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라며 "현재는 단체행동 당시 타임라인조차 제대로 없다. 사업 자체는 역사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필요하고, 객관성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원주세브란스병원 이상훈 전공의, 감사로 서울대병원 이준희 전공의를 선출했다. 제8대 김일호상은 서연주 수련이사가 받았다. 김일호상은 제15대 대전협 회장을 지낸 고 김일호 회장의 업정을 기리기 위해 2014년 만들어진 상이다.
2021-11-30 11:52:39병·의원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